서울 전·월세전환율 4% 넘어서

입력 2023-03-30 17:48   수정 2023-03-31 00:57

서울에서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하는 전·월세전환율이 약 3년 만에 4%를 넘겼다. 금리 인상으로 서민의 월세 부담액이 더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.

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·월세전환율은 4.08%를 기록했다. 지난달(3.98%) 대비 0.1%포인트 오른 수치다. 전·월세전환율이 4%를 넘긴 것은 2020년 5월(4.01%) 후 2년10개월 만이다. 경기의 전·월세전환율은 5.09%로 2020년 8월(5.04%) 후 처음으로 5%를 넘겼다.

전·월세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. 예컨대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전·월세전환율 4%를 적용하면, 세입자는 4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약 33만원을 매달 내게 된다. 전·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가 비싸지는 것이다.

전·월세전환율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로 금리 인상이 꼽힌다.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자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,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.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자 전세 수요가 적어지면서 전셋값은 하락세, 월세는 상승세를 보이게 됐다.

서울에서는 월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가 크게 늘었다.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9만9379건 가운데 3만6034건(36.2%)은 100만원 이상 월세였다. 2021년(2만7491건)에 비해 31.0% 증가한 수치다. 올해 들어서는 이날까지 신고된 거래 기준 서울아파트 월세 거래 2만3675건 중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7905건(33.3%)이었다.

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수석위원은 “전·월세전환율보다 대출금리가 높으면 대출보다 월세 전환이 유리하기 때문에 임차인은 이 둘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”고 말했다.

이혜인 기자 hey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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